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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의 원인 위험인자

알렌브라운 2017. 6. 20. 00:49

 

 

치매위험인자

 

치매는 다양한 원인 질환에 의해 인지기능 저하를 보이는 일종의 증후군(syndrome)입니다. 따라서 원인 질환에 따라 위험인자가 다를 수 있지만, 치매의 원인 중 약 9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혈관성 치매는 인구사회학적 요인이나 혈관성 위험인자 등 상당수의 위험 인자를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회인구학적 위험인자
연령
고령은 치매의 가장 일관되고 강력한 위험인자로서 연령의 증가에 따라 치매의 위험은 급격하게 증가됩니다. 65세 이상 노인에서 연령이 5세 증가할 때마다 치매 유병률은 2배씩 높아져서, 나이대별로 보면 65-69세의 노인 중 치매노인의 비율은 3% 정도인데 반해 80-84세 노인에서는 이 비율이 25%까지 증가합니다.
성별
대부분의 역학연구에서 남성보다 여성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성이 더 높았습니다. 혈관성 치매는 반대로 남성에서 위험성이 더 높은데, 이는 뇌졸중의 주요 위험인자인 흡연이나 음주 등이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많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혈관성 치매의 경우 성별에 따른 차이를 발견하지 못한 연구들도 많아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합니다.
학력
학력과 치매와의 연관성은 아직 논란이 조금 있으나, 전반적으로 학력이 낮을수록 치매가 더 잘 생기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Stern 등은 8년 이상의 교육을 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 치매의 위험이 반으로 감소한다고 보고하였습니다. EURODEM(European Collaboration on Dementia) 연구는 낮은 교육 수준이 여성에서는 치매의 위험인자이지만 남성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보고하였습니다. 학력이 치매의 발병 위험성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는데, 이는 낮은 교육 수준의 사람들은 약물이나 영양부족 등을 겪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입니다. 

 

 

 

 

유전적 위험인자
치매 가족력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직계 가족은 다른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가능성이 2-4배 높고, 직계 가족 내에 2명 이상의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있을 경우, 위험성은 더욱 증가합니다. 유전자의 문제로 발생하는 가족성 알츠하이머병을 제외하더라도, 부모나 형제 중 한 사람이 알츠하이머병 환자일 경우에는 위험성이 15-19%, 이란성 쌍둥이가 환자일 경우는 40%, 일란성 쌍둥이가 환자일 경우에는 위험성이 84%에 이릅니다.
유전자 돌연변이 및 다형성
전체 알츠하이머병 환자 중 5% 만이 유전자의 문제로 발병한 가족성 알츠하이머병 환자이며, 대부분의 환자는 산재성(sporadic) 알츠하이머병을 갖고 있습니다. 치매와 유전자의 관계는 '치매와 유전'에 더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환경적 위험인자
흡연
연구자들은 최근 19개의 치매 역학 연구를 분석 후 흡연은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성을 1.79배, 혈관성 치매의 위험성을 1.78배 높인다고 보고하였습니다. 또한, 최근 진행된 전향적 코호트 연구들은 흡연이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치매의 위험성을 2배가량 높인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음주
가벼운 음주, 특히 포도주의 경우는 치매의 위험성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또한, 23개 역학 연구의 결과를 모아서 분석한 연구자들은 소량의 음주가 주종에 관계없이 치매의 위험성을 0.63배,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성을 0.57배 수준으로 낮춘다고 보고하였습니다. 하지만 하루에 3-5잔 이상 과도하게 술을 마시는 것은 오히려 인지기능 손상과 치매발병의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양
산화작용이 알츠하미어병의 발병기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는 하지만 항산화작용이 큰 비타민 C, E 등이 알츠하이머병을 막아줄 수 있는 지는 아직 잘 모릅니다. 육식을 주로 하는 사람들은 채식을 주로 하는 사람들에 비해 치매가 발생할 위험성이 높으며, 높은 혈중 지질 총량, 포화 지방, 콜레스테롤이 치매 발병 위험성을 2배 이상 높인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사회적 지지망 및 활동
미혼, 독거 및 기타 이유로 사회적으로 고립된 노인들은 그렇지 않은 노인들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의 발병위험성이 높았습니다. 사회적인 활동이 활발하지 못하거나 여가활동을 즐기지 않는 노인의 경우도 역시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이 높았습니다. Wang 등이 진행한 역학연구에서는 여가활동, 독서, 보드게임, 악기 연주, 춤 등의 활동을 한 경우 치매 발생률이 감소됨을 확인되었습니다. 

 

 

 

 

 

신체적 정신적 건강상태
심뇌혈관질환
대부분의 혈관성 위험인자는 혈관성 치매뿐 아니라 알츠하이머병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뇌혈관질환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인 고혈압은 인지기능 저하 및 혈관성 치매의 중요한 위험인자로서 호놀룰루-아시안 노화 연구(Honolulu-Asia aging study)에서도 치료받지 않은 중년기의 고혈압은 치매 발생 위험을 4.8배 증가시켰습니다.
우울증
우울증은 여러 연구에서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위험성 2배 이상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두부 외상
몇몇 연구에서 두부 외상이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위험성을 높인다고 보고하였지만, 이를 확실하게 증명한 연구는 아직 없습니다. 따라서 두부 외상이 치매의 위험인자인가에 대해서 아직 논란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중등도 내지 중증의 두부 외상이 치매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에스트로젠
에스트로젠 대체 요법(estrogen replacement therapy; ERT)이 폐경 후 여성에서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위험성을 낮춘다는 보고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 국립 보건원의 지원을 받아 실시된 대규모 역학 연구에서는 ERT가 폐경기 여성의 인지기능을 호전시키지 못할 뿐만 아니라, 경도인지손상과 치매의 위험성을 오히려 증가시킨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진통소염제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를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염증반응이 광범위하게 나타난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를 근거로 염증반응을 막아주는 약제인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NSAID)가 알츠하이머병을 막아주거나 치료해줄 수 있는지 보는 연구들이 많이 진행되었으나, 일관된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55세 이상 성인 6,989명을 7년간 추적 관찰한 로테르담 연구에서는 NSAIDs를 2년 이상 복용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위험성이 약 80% 감소하였고, 혈관성 치매에서는 영향이 없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치매 위험인자 (2012년 전국치매역학조사)
보건복지부는 2012년 치매 유병률 조사를 통하여 65세 이상 한국 노인의 치매 위험인자를 찾아보았고,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사회인구학적 위험인자

고령(85세 이상이 65-69세에 비해 38.68배), 여성(남성에 비해 2.85배), 무학(1년 이상 교육을 받은 학력자에 비해 9.17배)이 치매와 높은 연관성을 보였습니다.

사별, 이혼, 별거, 미혼 등의 이유로 배우자 없이 생활하는 사람이 결혼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에 비해 치매 위험이 2.9배가량 높았습니다.

    생활습관 위험인자

    중강도 이상의 규칙적 운동을 하는 사람의 치매 위험이 그렇지 않는 사람에 비해 약 1/3 수준으로 낮았습니다. 운동량 및 운동 종류와 치매 위험 간의 인과관계는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두부 외상의 과거력이 있고, 당시 10분 이상의 의식장애가 있었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 위험이 약 3.8배가량 높았습니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약 3배가량 치매 위험이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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